홍대 인근 합정역 주변에 풍미가 가득한 버터 스키야키를 판매하는
키츠 스키야키라는 맛집이 있습니다.
스키야키와 샤브샤브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아주 간단하게 안내를 먼저 드리자면
샤브샤브는 고기나 해산물, 야채 등을 끓고 있는 육수에 담갔다가 익으면 건져 소스 등에 찍어 먹는 형태고
스키야키는 고기와 야채 등을 익힌 후에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간이 스미게끔 졸여먹는 형태로 고기나 야채에 간장 육수의 짭짤함이 배기 때문에
소스가 별도로 있다기보다는 날계란을 주로 찍어 먹지요.
둘 다 전골 요리이기 때문에 유사 음식이긴 하지만 조리법이 차이가 나는 정도라고 할까요.
샤브샤브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키야키를 조금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자작하게 졸여먹는 고기가 짭쪼롬해서 더 자극적인 느낌이잖아요.
샤브샤브는 건강한 것들 먹는 느낌.
정리 전달드리는 저의 작은 참고사항이 먼저 궁금하시다면 아래에서 먼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키츠 스키야키 기본 정보 안내 (위치 및 영업시간)
월화수목금 11:00~21:30 (브레이크 15:00~17:00) / 라스트오더 14:30, 21:00
토일 12:00~21:30 (브레이크 16:30~17:00) / 라스트오더 16:00, 21:00
2. 판매 메뉴 안내
오리지널 관서식 스키야키 1인 25,000원
> 부채살 130g, 스키야키 식사 후 카레 우동이 제공됩니다.
버터 스키야키 1인 27,000원
> 부채살 130g, 스키야키 식사 후 카레 우동이 제공됩니다.
한우 스키야키 1인 50,000원
> 1+한우 채끝살 130g, 스키야키 식사 후 카레 우동이 제공됩니다.
수제 가라아게 & 와사비 소스 13,000원
리본 아게다시도후 13,000원
치즈 교자 13,000원
점심특선 오리지널 스키야키 1인 17,000원
점심특선 버터 스키야키 1인 19,000원
2인 버터 스키야키 런치 세트 60,000원
> 버터 스키야키 점심특선 2인 + 수제 가라아게 + 에이드 2잔
3인 버터 스키야키 런치 세트 84,000원
> 버터 스키야키 점심특선 3인 + 수제 가라아게 + 에이드 3잔
4인 버터 스키야키 런치 세트 110,000원
> 버터 스키야키 점심특선 4인 + 수제 가라아게 + 에이드 4잔
런치 한우 1+채끝등심 프로모션
버터 스키야키 점심특선 2인 + 한우 1+채끝등심 100g 50,000원
버터 스키야키 점심특선 3인 + 한우 1+채끝등심 100g 69,000원
버터 스키야키 점심특선 4인 + 한우 1+채끝등심 200g 105,000원
3. 추천 메뉴
버터 스키야키 1인 27,000원
리본 아게다시도후 13,000원
4. 키츠 스키야키 직접 방문 후기
일본 요리이지만 한국에서도 스키야키로 유명한 곳들이 몇 군데 있지요.
키츠 스키야키는 그중에서도 최근에 생긴 신상 맛집입니다.
합정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지만 정신없고 복잡한 홍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가게입니다.
네이버 예약이 가능해서 웨이팅 하지 않고 예약 후에 편하게 방문하기도 좋았어요.
홍대 주변은 길거리에서 마냥 기다려야 하는 곳들이 꽤 있어서 걱정했었지만 다행이었네요.
이곳에서는 일반 스키야키도 물론 있지만 버터 스키야키라는 아주 신기한 메뉴가 있어서 궁금했어요.
버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스키야키에 버터 조합이라면 고기는 물론 간장 소스의 풍미까지 한껏 살려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기대감이 증폭됩니다.
부챗살 색이 너무 예쁩니다. 버터는 아주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으로 함께 나오는데
처음 메뉴 세팅과 조리는 직원분께서 설명하면서 도와주십니다.
고기를 굽고 육수를 부어 자작하게 졸이는 타이밍에 버터를 넣고 풍미를 더해줍니다.
스키야키는 육스를 졸여가면서 채소도 익히고 고기도 익히고 또 너무 졸아들지 않게
중간중간 육수를 보충해줘 가며 먹어야 합니다.
아주 바쁘게 먹어야 하는 요리예요.
타이밍이 잘못 맞으면 고기나 채소를 태울 수도 있고 혹은 너무 짜게 간이 베어들 수도 있어서
적당히 자작하게 육수 양을 잘 조절해 가면서 끓여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육수를 자작하게 넣고 보글보글 끓어갈 때에 버터를 넣어주시더라고요.
간장 소스가 기본이다 보니 달달 짭짤한 맛이 주가 되는데
여기에 버터를 추가했더니 정말 전체적인 감칠맛이 확 올라가면서 풍미가 달라져버립니다.
버터의 조합으로 맛이 전체적으로 느끼해지거나 기름지면 어쩌지 걱정도 했었는데
저 혼자만의 잔걱정이었던 것으로.
일본 요리이다보니 메뉴 이름들이 좀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이름만으로는 어떤 메뉴인지 알 수 없고 상세 설명을 봐야 하겠더라고요.
이 아게다시도후는 두부튀김이에요.
탱탱한 두부를 튀겨서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는데
가쓰오부시 소스가 밑에 자작하게 깔려 있어서 함께 곁들여서 드시면 됩니다.
이건 딱 맥주 안주 적합용 사이드 메뉴였어요.
짭짤한 간에 식감이 쫄깃하니 이거 하나만 있어도 맥주가 술술 넘어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술을 먹지 못하니 간식처럼 집어먹었는데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스키야키 식사가 마무리되어 갈 때쯤이면 직원분께서 알아서 식사를 준비해 주십니다.
고기랑 야채를 그렇게 먹었는데 본격적인 식사는 마무리로 준비가 되지요. 탄수화물 만세.
고기랑 야채를 자작하게 익혀 먹었던 잔여 육수에 카레 소스와 우동 면발을 투하해 줍니다.
풍미 가득한 버터까지 넣었던 육수에 카레라니 향도 황홀하게 맛있게 나더라고요.
그리고 역시나 너무 맛있는 카레 우동이었습니다.
버터와 육수가 단단히 한몫을 하는 느낌으로 메인 고기 먹을 때보다 더 게 눈 감추듯이 빠르게 먹어버린 것 같아요.
키츠 스키야키 방문 총평 ★★★★☆
샤브샤브는 너무 많이들 드셔보셨겠지요.
샤브샤브와 비슷한 듯 다른 스키야키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고기가 타지 않게 너무 짜거나 싱거워지지 않게 육수를 부어서
자작자작 졸여 가며 먹어야 하는 바쁨과 성가심은 있지만
맛있게 육수를 머금어 익은 고기와 야채들을 한 입하면 그 성가심마저도 재미로 느껴집니다.
그동안 스키야키집이라고 해서 가본 곳 중에 제대로 된 스키야키를 느낄 수 있었던 곳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샤브샤브스러운 스키야키이거나 샤브샤브인지 스키야키인지 정체성이 모호하거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키츠 스키야키에서의 식사는 제대로 된 스키야키 요리를 먹고 온 느낌이었어요.
직원분들도 사장님도 모두 친절하시고 가게 내부도 고급스러워서
제대로 된 스키야키를 차분히 잘 먹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고기 잘 먹고 마무리 식사가 또 애매했다면 이번에도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마무리 카레 우동이 메인 요리보다도 너무 맛있어서
더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가게를 나설 수 있는 것도 한 몫합니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메뉴이다 보니 주말에 지나가다가 그냥 쉽게 방문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기념일이나 특별한 요리 드시고 싶으실 때 네이버로 예약하시고 방문해 보세요.
가게를 나설 때 맛있게 먹었는지 스몰토크로 이런저런 말 건네주셨던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셨어서
저는 조만간 재방문 예정입니다.
추운 바람마저도 풍미 가득한 버터 스키야키를 먹은 후라면 다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기도 먹고 마무리 카레 우동까지 든든하게 먹어줘야 겨울맞이 기분이 들 것 같아요.
버터 스키야키가 너무 맛이 있었어서 기본 스키야키도 분명 맛이 있지 않을까
살짝 궁금하지만 저는 또 버터의 향에 취해서 버터 스키야키를 먹지 않을까 싶어요.
추가 참고사항
- 네이버 예약이 가능합니다.
매장 이용 시간도 예약 시간으로부터 80분 제한이 생겼어요.
회식이나 모임 관련 방문이시라면 이용 시간제한 내용 꼭 체크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매장 내부 환기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 이곳저곳에서 고기를 굽고 끓이고 하다 보니 구운 고기에 육수에 후식 카레 향까지
음식 냄새가 옷이나 머리에 냄새가 잘 배어듭니다.
식사 다 마치고 밖에 딱 나갔는데 찬바람을 잔뜩 쐬면서 냄새를 좀 빼야겠다 싶었습니다.
냄새가 스며들면 곤란한 소중한 옷은 삼가,
식사 후 다음 방문 코스가 어디이실지 냄새 부분은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맛집 찾아서 열심히 리스트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