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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맛집 산청숯불가든 - 연말 모임 맛집, 모두에게 유명한 맛있는 고기집

by 봉숑봉숑 2024. 11. 13.

이제 연말이다보니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각종 모임이나 회식으로 정신 없으실 시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여럿이서 다함께 즐기기 좋은 고기 맛집 산청 숯불가든을 추천드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미리 안내드립니다.

여기는 이미 너무 유명한 곳이라서 웨이팅 힘들기로도 소문이 나있기도 합니다.

제 주변 지인들도 웨이팅때문에 방문했다가 포기했다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을지로 인근으로 2호점이 새롭게 오픈했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을지로에만 매장이 2개가 되었으니 대기 인원이 조금은 분산될 것 같습니다.

이 기회를 노려 방문하셔야 할 것 같네요.


내용 확인 전에, 제가 소소하게 안내드리는 참고사항 먼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가 참고 사항

 

1. 산청숯불가든 을지로점 기본 정보 안내 (위치,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라스트오더 21:50

 

2. 판매 메뉴 안내

재래식 소금구이 (500g 한접시) 58,000원 / 추가 반접시 250g 29,000원

고초장 양념구이 (160g) 19,000원

항정살 (160g) (한정판매) 21,000원

가브리살 (160g) (한정판매) 19,000원

한우생등심 1++ (120g) 39,000원

한우암소육회 (120g) 23,000원

검은콩 한우된장 9,000원

흑돼지 김치찌개 9,000원

김치온국수 7,000원

지리산 칡냉면(물/비빔) 7,000원

산청볶음밥(2~3인) 11,000원

계란찜 5,000원

야채추가 4,000원

 

3. 추천 메뉴

재래식 소금구이 (500g) 58,000원

고초장 양념구이 (160g) 19,000원

검은콩 한우된장 9,000원

 

4. 산청숯불가든 을지로점 직접 방문 후기

저는 고기중에 삼겹살이나 항정살 같이 기름진 고기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고 목살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실 산청숯불가든 방문에는 큰 기대가 없었어요.

메뉴에 따로 목살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요즈음 워낙 유명하니까 한 번 가볼까의 마음으로 방문을 했습니다만 

흑돼지라서 맛이 다른건지, 숯이 좋아서 맛이 다른건지 산청숯불가든의 고기는 전혀 다른 비계의 맛이었습니다.

비계 있는 고기는 싫다고 했던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계가 쫄깃쫄깃하고 고소하기만 하더라고요.

고기 맛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재래식 소금구이
재래식 소금구이

 

소금구이 한접시로 일단 시작을 했는데 보기에도 비계 비중이 어마어마해보이지만, 전혀 기름지거나 느끼하지 않고 고소합니다.

 

* '쫀득하고 쫄깃한 비계'는 산청흑돼지만의 포인트!

흰 돼지에 비해 3개월가량 사육 기간이 긴 흑돼지는 비계가 많이 형성되지만

물컹하지 않은 지방층으로 단단하고 쫄깃하여 고소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재래식 소금구이
재래식 소금구이
재래식 소금구이
재래식 소금구이

 

고기에 이렇게 쪽파를 올려서 아주 향긋한 향까지 입혀주십니다. 

500g을 정신없이 먹다가 아쉬워져서 저희는 반접시를 추가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남자친구랑 저는 대식가입니다.

소금구이로만 둘이서 750g이나 먹었지만 그래도 양념구이 먹어봐야 하니까요.

양심상 고초장 양념구이는 1인분만 추가를 했고,

이렇게 고기가 나오면 직원분이 오셔서 고기를 양념에 골고루 버무려서 직접 구워주세요.

고초장 양념구이
고초장 양념구이

 

양념색이 진짜 너무 곱죠. 이 양념을 잘 버무려서 숯불에 구워먹으니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 <산청숯불가든>의 고초장 양념구이는 물엿을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인 단맛이나 텁텁함이 없고,

무침성도 좋아 흑돼지 본연의 맛을 살리는 동시에 태양초 고추의 깔끔한 매운맛과 구수한 깊은 맛을 자아냅니다.

 

고초장 양념구이
고초장 양념구이

 

양념이다보니 잘 탈 수 있어 아주 잘 구워야하는데 직원분께서 알아서 너무나 예쁘게 구워주십니다.

이런 양념 고기 잘 못굽는 저로서는 직원분께 감사한 마음.

매장 내부가 매우 넓고 사람들로 가득가득 차 있고 모든 직원분들이 바빠 보이는 정신 없는 와중이지만

직원분들이 테이블마다 신경써서 고기를 또 잘 구워주시기 때문에 불편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고기만 집중해서 먹을 수 있었어요.

된장찌개
검은콩 된장찌개

 

그리고 고기집에서 된장찌개 맛을 안 볼 수 없기 때문에 주문했습니다.

검은콩 된장찌개라는 메뉴 이름이 특별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찌개 안에 고기가, 무려 한우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한우의 맛 덕분인지 국물 자체가 아주 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찌개만으로도 양이 꽤 많아서 고기와 함께 먹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뭉근하게 끓여낸 검은콩(서목태) 된장찌개

예로부터 뛰어난 효능 덕에 약용으로 쓰였다 하여 '약콩'으로도 불리던 서목태는 검은콩의 다른 이름이고,

된장의 주재료인 메주는 콩으로 만듭니다.

<산청숯불가든>의 된장찌개는 이 검은콩으로 만든 메주를 지리산 장독에 발효시켜 고유한 생된장의 맛을 냅니다

 

추가 참고 사항

- 평일이나 주말 저녁 시간대는 웨이팅이 정말 많습니다.

아무래도 술과 함께 하는 메뉴이다보니

술 한잔 곁들이다보면 대화가 길어지면서 식사 시간이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회전율이 매우 놓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점심시간대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매장 오픈 직후 혹은 늦어도 오후 2시 전에는 도착하셔서 웨이팅 등록하신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매장 입장이 가능합니다.

저도 주말 오후 1시에 도착, 웨이팅 등록 그리고 매장 입장까지

약 1시간~1시간 30분 대기했습니다.

캐치테이블 어플로 웨이팅도 가능하므로 어플로 미리 웨이팅 등록도 좋아요.

 

- 두명보다는 더 많은 인원이 함께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명이 방문할 수 없는 공간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소금구이가 500g부터 주문이 되고

소금구이 말고 다른 메뉴들도 많기 때문에

집중보다는 분산해서 골고루 메뉴를 먹어보는게 더 좋을 것 같은 구성이었거든요.

양이 적으신 분들은 특히 소금구이 먹고 다른거 못드실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산청숯불가든 메뉴는 소금구이는 소금구이대로 양념구이는 양념구이대로 다르게 모두 맛있습니다.

식사 메뉴들도 너무 다양하게 많으니 인원을 여러명으로 구성하여 방문하셔서

많은 메뉴 골고루 시켜서 맛보세요.

고기는 재래식 소금구이를 먼저 드시고 고초장 양념구이를 드시는 순서로 추천드립니다!

 

산청숯불가든 을지로점 방문 총평 ★★★★★

산청숯불가든
산청숯불가든

 

매장 분위기부터 벌써 컨셉과 캐릭터가 아주 명확하게 레트로합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분명한 곳들을 좋아합니다.

요즘 워낙 맛있는 고기집들 많으니 맛도 맛이지만

전반적으로 메뉴나 반찬, 분위기 어느 것 한가지 명확하게 느낌이 있는 곳들에 더 주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산청숯불가든 특유의 레트로한 매장 분위기가 오픈 하면서부터 이슈였었던 것 같습니다.

겉모습만 컨셉으로 번지르르한 그런 매장이 아니라 찐으로 맛으로 승부하는 고기집이었습니다.

 

극악의 웨이팅을 견뎌서라도 여기 산청숯불가든을 굳이 가봐야하겠냐고 물으신다면

네. 꼭 한 번쯤은 가보셔야 하는 고기 맛집이 맞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굉장히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 분위기에 취해 고기를 먹는 맛도 있습니다.

주위 테이블들을 보니 여러명이서 단체로 온 테이블들이 많았고 다수의 테이블이 하이볼을 주로 곁들이시더라구요.

저희 커플은 제가 술을 전혀 못해서 반주를 즐길 수가 없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혼자 반주를 즐깁니다.

맛있는 요리에는 맥주가 꼭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일단 저희는 순수 고기로 배가 아주 터지게 먹었기 때문에 입가심 국수나 냉면, 볶음밥은 시도도 못했어요.

볶음밥이 너무 먹어보고 싶었는데 2~3인분 양이라고 써있었고

옆 테이블에서 볶음밥 시켜드시는걸 슬쩍 곁눈질로 봤는데 볶음밥 양이 많아보였습니다.

남자친구랑 저는 고기로 배채우는 와중에도 다음에 오면 꼭 볶음밥도 먹어보자 다짐했습니다.

아무래도 둘이서 방문하기 보다는 더 여러명이 함께 와서 고기도 이거저거 시켜먹고

볶음밥에 냉면에 다양하게 시켜서 모두 맛봤으면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산청숯불가든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식사 후에 매장 밖은 나와도

옷이나 머리에 고기 냄새가 베지 않아서 쾌적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을 했기 때문에 저녁까지 돌아다니는 내내 몸에서 머리에서 고기 냄새가 나겠구나를 각오했었습니다만

이곳은 특이하게 불판 있는 위치에 환풍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테이블 만석에 여기저기서 고기를 내내 굽는데도 냄새가 실내에 많이 퍼지지 않더라고요.

실컷 먹고 나왔는데도 옷이랑 머리에 고기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게 정말 대만족스러웠던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

또 맛집 찾아서 열심히 리스트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