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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맛집 경춘자의라면땡기는날 - 스트레스 풀리는 매운 짬뽕라면

by 봉숑봉숑 2024. 11. 25.

다시 고된 한 주의 시작입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 하셨나요?

월요병으로 의욕이 없는 날이기 때문에 저는 대충 라면으로 한 끼를 때웠습니다.

사무실 근처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문득 이 집 라면이 생각나더라고요.

삼청동 맛집 경춘자의 라면땡기는날. 여기 아시는 분들 계실까요??

일명 <라땡>이라고도 부릅니다.

근데 이곳은 꼭 주의할 점이 있어요. 라면이 아주 맵거든요.

그냥 라면이 아니라 매운 라면으로 유명하다 보니

매운 음식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오늘 제 글이 그다지 반갑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매운 짬뽕라면 맛집입니다.

 

추가 참고사항 내용부터 확인도 가능합니다.

추가 참고사항

1. 경춘자의 라면땡기는날 기본 정보 안내 (위치 및 영업시간)

매일 10:00~19:30 (브레이크 ) / 라스트오더 18:30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매달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 휴무

 

2. 판매 메뉴 안내

짬뽕라면 아주매운맛 / 매운맛 / 덜매운맛 선택 가능 5,000원

떡만두라면 5,000원

치즈라면 4,500원

해장라면(콩나물) 4,500원

땡라면(그냥 라면) 4,500원

 

공기밥 1,000원

치즈, 계란 각각 500원

 

3. 추천 메뉴

짬뽕라면 덜매운맛 5,000원

계란 추가 500원

공기밥 1,000원

 

4. 경춘자의 라면땡기는날 직접 방문 후기

오늘 점심으로 대충 끓인 분식집 라면을 먹었더니 더더욱 이 진한 국물의 라면이 생각나네요.

(맛이 없었거든요. 맛없는 메뉴로 점심 먹으면 일하기가 더더욱 싫습니다.)

짬뽕라면
짬뽕라면 치즈 추가

 

색부터 벌써 매운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이게 무려 덜 매운맛이랍니다.

맵지 않은 라면 메뉴도 분명 있기는 합니다만 이곳에서는 모두들 매워하고 땀 흘리면서

굳이 굳이 이 "짬뽕라면"을 먹습니다. 덜 매운맛을 시켜도 맵습니다. 많이 매운 라면이에요.

MSG 맛이 가득하면서도 찌개 같으면서도 땀이 뻘뻘 날 정도로 힘든 매운맛이 있습니다.

저는 매운 음식을 꽤나 잘 먹는 편이라고 자부하는데도 여기서는 덜 매운맛을 시킬 수밖에 없어요.

덜 매운맛도 맵거든요. 특히 배고플 때 이 매운 라면을 먹으려면 곤욕입니다.

뜨겁고 매워서 후루룩후루룩 먹을 수가 없고 천천히 매운맛을 식히면서 차분하게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

조금이라도 매운맛을 중화시켜 보려고 치즈도 추가해서 올려봤는데

몇 번 먹어보니 치즈보다는 계란 추가가 조금 더 덜 맵게 먹는 데에 효과적이었고

무엇보다 필수로 시켜야 하는 추가 메뉴는 공깃밥입니다.

밥 말아먹는 용이 아니고 중간중간 맨밥을 입안으로 넣어 혀의 매운맛을 달래기 위함입니다.

매운맛 잡기에 단무지보다 맨밥이 더 빠르더라고요.

짬뽕라면 치즈 추가
짬뽕라면 치즈 추가
짬뽕라면
짬뽕라면

 

치즈로 가리지 않는다면 이런 비주얼인데

저 국물이 정말 맵고 정말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의 매운맛이에요.

매운맛이나 아주 매운맛 드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딱 한번 아주매운맛 드시는 분이 옆 테이블에 있으셔서 구경만 해봤습니다.

라면 등장하는 순간 매운 냄새가 방 한가득 아주 코를 찌르더라고요.

시키신 분은 정작 너무나 평온하게 드셔서 정말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경춘자의 라면땡기는날 방문 총평 ★★★☆☆

경춘자의 라면땡기는날
경춘자의 라면땡기는 날

 

아주 오래된 맛집의 흔적이 느껴지는 벽면 낙서들, 그리고 정겨운 풍경.

라면을 그렇게 즐겨 먹는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특히 밖에서는 라면을 잘 안 사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집에서 간단하게 끼니 해결하고 싶을 때나 끓여 먹는 정도?

분식집에서나 혹은 밖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을 때도 라면보다는 떡볶이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라면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메뉴이기도 한데,

이상하게 라땡은 주기적으로 생각이 나더라고요.

엄청 매워서 힘들게 땀 뻘뻘 흘리며 먹은 기억만 남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게 또 먹고 싶어요.

제 남자친구는 여기 라면을 아주아주 좋아해서 자주 여기 가고 싶어 합니다.

 

영업시간도 짧은 편이라 방문하려면 생각보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고

식사 시간대와 맞물리면 웨이팅도 긴 편입니다. 마당에서 하염없이 서서 기다려야 하지요.

매장 내부도 좁고 작은 좌식 테이블에 아빠다리하고 힘들게 앉아 먹어야 해요.

가정집 구조라서 방마다 손님들이 다닥다닥 앉아있는 편이라 덥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생각이 나나 몰라요 정말. 미스터리.

 

그리고 그렇게 매워하면서 일반 라면이나 해장 라면이 아닌 짬뽕라면을 매번 시키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는데 여기에 가면 자꾸 그렇게 됩니다.

매워도 자꾸 생각나게 하는 무언가가 있어요.

너무 매워서 맨밥 주워 먹고 단무지로 혀를 달래 가며 힘겹게 힘겹게 먹지만 그렇게 먹어야

짬뽕라면 제대로 먹은 느낌이 확 듭니다.

그렇지만 여름에는 정말 힘들더군요. 추워지면 가기로 해요 우리. 지금 딱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추가 참고사항

- 공깃밥은 꼭 시키세요. 이 공기밥은 나중에 국물에 밥 말아먹는 용도가 아닌

중간중간 혀를 식히는 용도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라면에 밥 말아먹겠다는 생각으로 공깃밥을 시켰는데

이게 라면이 맵다 보니 단무지 만으로는 혀를 진정시킬 수가 없더군요.

그럴 때는 맨밥이 최고입니다.

라면 먹으면서 중간중간 매운맛 식히는 용으로 맨밥을 드셔보세요.

국물에 말아먹을 밥은 남지 않습니다.

 

- 라면 맛의 매운맛을 중화하고 더 싶으시다면 계란 추가 추천드립니다.

라면에 계란 풀어먹는 거 싫어하신다면 치즈 추가도 괜찮습니다만

매운맛을 조금이라도 걸기 위함이시라면

치즈보다는 계란 풀어서 먹는 게 매운맛 중화에는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 지금이 방문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구조인지라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점 참고해주셔야 하며

구조상, 방방에 여러 좌식 테이블이 놓여 있기 때문에

매운 라면과 함께라면 금세 더워집니다.

한여름에 방문했다가 맵고 덥고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돌려도 뜨겁고 매운 라면을 이겨내기란 역부족입니다.

살짝 쌀쌀하고 추울 때 방문하는 것이 딱 적절할 것 같습니다.

 

또 맛집 찾아서 열심히 리스트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