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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맛집 목멱산방 - 비빔밥의 정석 미슐랭 맛집

by 봉숑봉숑 2024. 11. 17.

 

오늘은 어제 다녀온 목멱산방이라는 맛집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남산 자락에 있어서 가볍게 단풍도 구경하고 맛있는 비빔밥도 먹고 지금 이 계절에 다녀오기 딱 좋은 곳입니다.

미슐랭에 인정받은 비빔밥의 정석, 남산 맛집입니다.

 

아래 목차로 먼저 이동하시면 추가 참고사항 내용부터 확인도 가능합니다.

추가 참고사항

1. 목멱산방 기본 정보 안내 (위치 및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라스트오더 19:20

 

2. 판매 메뉴 안내

투뿔 한우 육회 비빔밥 14,500원

산방비빔밥 9,000원

곤드레 간장비빔밥 9,500원

두부된장비빔밥 10,000원

불고기비빔밥 12,500원

닭가슴살 수란간장비빔밥 13,000원

산방육개장 10,000원

 

치즈김치전 13,000원

해산물부추전 12,000원

도토리묵 야채무침 11,000원

닭가슴살 야채무침 12,000원

검은깨두부와 보쌈 삼합 14,000원

 

3. 추천 메뉴

불고기비빔밥 12,500원

치즈김치전 13,000원

 

4. 목멱산방 직접 방문 후기

어제도 생각보다 너무 따뜻한 날씨였기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가을이 이렇게 따뜻했었나 싶은 요즘인데 오후 되니 급격하게 어두워지면서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꽤 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찬 비를 이겨내고 저희 커플은 남산 자락까지 열심히 걸었습니다. 

해방촌에서 커피를 마시고 버스를 이용해서 내려왔기 때문에 사실 많이 걷지도 않았어요.

단풍 구경할겸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목멱산방까지 왔는데 생각보다 웨이팅 하고 있는 대기팀이 꽤 많아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비빔밥이라는 메뉴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었나봐요.

 

저는 맛있는 고추장이 들어간 비빔밥을 아주 좋아합니다. 포인트는 "맛있는 고추장" 그 애매함입니다.

며칠 전부터 맛있는 비빔밥이 먹고 싶다며 남자친구에게 전주에 가자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전주까지 끌려가게 생긴 남자친구가 서울에도 맛집이 있을 거라며

열심히 비빔밥 맛집을 찾아보겠다더니 야심 차게 꺼낸 곳이 바로 여기 목멱산방이었어요.

비빔밥으로 무려 3년간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된 곳이었습니다. 2017년, 2018년, 2019년

전주까지 가는 계획을 살포시 접고 이번 주말 이곳으로 향했는데 가는 길부터 가을이 가득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웨이팅 하는 분들은 외국인 분들도 많았고 커플도 많았고 어르신분들도 계셨고

정말 다양한 연령대에게 사랑받는 곳이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가게 옆에 웨이팅 가능한 공간도 따로 있어서 대기하기 매우 좋았어요.

생각보다 웨이팅도 금방 빠져서 많이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있는 키오스크를 보고 실망감을 먼저 느껴버렸습니다.

비빔밥이라는 자랑스러운 전통 한식을 주로 판매하는 곳이고

여행 온 외국인분들도 이렇게 많이 찾아오는 곳인데 입구부터 키오스크라니

고급 한식집에서 갑자기 푸드코트 같은 느낌으로 전락합니다.

그리고 진동벨 가져가서 셀프로 메뉴 가져와야 하는 시스템이기까지 했습니다.

매장 내부도 만석으로 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렸기 때문에 분위기가 정말 푸드코트 그 자체였네요.

불고기비빔밥
불고기비빔밥

 

진동벨이 울리면 메뉴를 직접 가지고 옵니다. 놋그릇이에요. 많이 무거워서 당혹스러웠습니다.

따로 정갈하게 담아주신 채소들을 놋그릇에 모두 쏟아붓고 테이블에 따로 놓아진 고추장을 취향껏 넣어서 비벼서 먹습니다.

불고기비빔밥
불고기비빔밥

 

테이블마다 고추장통이 놓여 있는 점은 참 좋았습니다.

유독 맵고 짜게 먹는 입맛의 소유자인 저는,

비빔밥은 함께 비벼 먹는 채소 간도 생각해야 한다며 고추장을 아주 적당히만 내어주시는 비빔밥 집들에 여태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고추장을 많이 넣은 비빔밥이 취향이었습니다. 짜게 된다고 하더라도 고추장을 많이 넣는 게 좋아요.

비빔밥은 무엇보다도 고추장 맛이 중요한 거 아니겠나요.

불고기비빔밥
불고기비빔밥

 

 

목멱산방에서는 제 취향대로 고추장을 마음껏 넣을 수 있어서 양껏 넣었더니 다소 빨간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맵지 않은 고추장이었는데 적당한 감칠맛이 도는 맛있는 고추장이었습니다.

맵지 않은 고추장을 쓰시는 것은 외국인 방문율이 높아서 배려하신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추장을 조금만 넣어서 드셔도 되지만 고추장이 안 들어가는 간장비빔밥류도 메뉴에 있기 때문에

외국인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들도, 매운 거 전혀 못 드시는 분들도 각자 본인의 취향에 맞게 비빔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육회비빔밥
육회비빔밥

 

평소에도 육회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당연하게 육회비빔밥을 주문했으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육회의 양이 저게 다입니다.

저희 옆 테이블에서도 육회가 너무 적은 거 아니냐고 얘기하시는 것을 슬쩍 듣기는 했는데

직접 받아와서 보니 정말 너무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취향에 맞게 육회를 추가할 수 있는 메뉴적인 옵션이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그런 옵션은 없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목멱산방이었습니다.

육회비빔밥의 육회 비율이 적고 밥 양도 본인 기준으로는 적다고 합니다.

남자분들이 드시기에 살짝 아쉬울 밥 양이긴 했습니다.

치즈김치전
치즈김치전

 

저희는 당연하게 사이드 메뉴로 전을 시켰기 때문에 밥양이 조금 아쉬워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도 오겠다 오늘은 김치전을 먹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목멱산방의 김치전은 무려 치즈가 들어있는 치즈김치전입니다. 비빔밥과 곁들여 먹는 퓨전 김치전.

치즈가 생각보다 넉넉하게 많이 들어가 있어서 김치피자를 먹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목멱산방 방문 총평 ★★★☆☆

비빔밥이라는 메뉴를 가볍게 생각하셨다면 목멱산방 방문으로 관점이 바뀌실 수도 있습니다.

미슐랭 맛집답게 대기해야 할 만큼 인기 있는 곳이고 어린 커플들도 꽤 많았습니다.

뭔가 가족 단위가 많거나 어르신들이 많을 것 같다고 저 혼자 오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외국인 분들 방문율도 꽤 높은 편이라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분위기 상으로는 꽤 힙한 곳이었네요.

아무래도 한식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고 한국 여행 가이드 이곳저곳에 소개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방문해 보고 느꼈던 아쉬운 점들도 사실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서울의 대표 맛집인데

매장의 분위기는 너무나 푸드코트스러워서 아쉬움 마음이 사실 컸습니다.

주문부터 키오스크고 진동벨 가져가서 메뉴 나오면 셀프로 가져오고 다 먹고 반납대에 모두 반납까지 해야 하고

그릇은 놋그릇이라 꽤 무겁기도 하고요. 그래서 가격 대비로 생각하면 아쉬움 마음이 먼저 드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빔밥이 쉬운 듯 보이지만 은근히 까다로운 메뉴이지 않습니까.

비빔밥 먹으러 전주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사실 비빔밥 맛집을 찾기는 은근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유난스러운 변덕스러움 까다로움이 공존하는 저는 가끔 집에서 대충 먹는 그런 비빔밥 말고

맛있는 고추장과 내용물의 맛까지 조화로운 고급스러운 맛의 비빔밥이 먹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런 비빔밥 전문 맛집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막상 먹고 싶을 때 찾아보면 없어요.

그런 점에서 목멱산방은 맛있는 비빔밥을 파는 맛집은 맞습니다.

매장의 분위기나 서비스 등이 아쉬운 점들이 있어서 고급스러운 비빔밥이라고는 칭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맛있는 비빔밥이 먹고 싶을 때면 목멱산방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할 것 같거든요.

 

부모님들 모시고 가볍게 식사하시고 남산 산책하기에 매우 추천.

데이트하면서 남산 산책하시거나 혹은 남산에 운동하러 오셨다가 건강식으로 식사 원하셔도 방문 추천.

사실 저는 다녀오고 나서 드는 생각이 데이트 코스의 메인으로 너무 좋은 것 같았어요.

저희 커플은 맛있는 비빔밥을 먹기 위해 방문한 거였지만

그다음 코스들이 너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중심지였거든요.

아래 추가 참고사항에서 데이트 코스 관련 이야기 더 적어보겠습니다.

 

추가 참고사항

- 데이트 코스의 중심이 되는 맛집입니다.

분위기 분위기 타령을 계속했지만 맛있는 비빔밥이기도 했고

남산 주변 산책 하기에도 너무 좋은 위치의 밥집이고

남산 산책하고 내려오면 또 세상 화려한 명동이지 않습니까?

길거리음식도 많고 번쩍번쩍 화려한 백화점들도 많으니 쇼핑까지 하기가 좋은 동선이었습니다.

산책 - 포토타임 - 맛있는 밥 - 쇼핑 - 군것질

순서가 어찌 되더라도 그 중심에 목멱산방이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 코스가 물 흐르듯이 가능합니다.

지금 단풍 구경하기 너무 좋고 예쁘게 남산 주변 풍경이 좋아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남산 위까지 굳이 올라가지 않고 목멱산방 주변으로도 충분했어요.

그리고 명동 일대는 지금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백화점들이 반짝반짝 예쁘고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길거리 군것질들은 또 왜 이렇게 다양하고 많아졌나요. 밥 먹고 왔지만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요.

 

산책하다가 밥 먹으러 와도 되고 밥먹고 산책하러 가도 되고 쇼핑하고 밥먹으러 와도 되고요

일단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게, 의도하고 동선 짜기에도 어려운 코스이지 않나요.

데이트 코스 짜는데 머리 아프셨던 남자친구분들 잘 기억해 두세요.

데이트 코스 소스 떨어지면 한 번쯤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가 아주 금방 갑니다.

 

- 막걸리도 소주도 청주도 한 잔씩 판매하십니다.

1인당 1잔만 판매하는 것 같았는데 정말 딱 반주로 한 잔 곁들이기 좋은 구성입니다.

특히 저희 커플과 같이 제가 술을 전혀 못하는 경우, 혹은 차를 가져오신 경우에는

반주를 위해 술을 한 병씩 시키기에는 남기게 되고 아깝게 되는 상황이 있지 않습니까?

딱 한 잔만 곁들일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막걸리도 한 잔이 된다니 제 남자친구는 한 잔의 유혹에 넘어갈 뻔했습니다.

 

- 양이 많지 않습니다.

비빔밥이라서 야채랑 이것저것 비벼먹기 때문에 은근히 배가 부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밥 양이 살짝 부족했어요. 저는 딱 좋은 정도였고 남자친구는 애매하다고 하더고구요.

사이드로 저희는 김치전만 곁들였는데 뭔가 사이드 하나를 더 시킬걸 그랬다 싶을 정도?

적당한 양으로 식사하고 싶으시다면 비빔밥 하나씩으로 충분하실 것 같지만

배불리 먹어야겠다 싶은 타이밍에 방문하셨다면 사이드 메뉴도 넉넉하게 검토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웨이팅이 싫으시다면 3~5시 타임을 노려보세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10팀 이상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올 때쯤 되니까 웨이팅이 한 팀도 없더라고요.

도착하시는 분들 바로바로 착석이 가능했습니다.

순간 브레이크타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한산해져서 신기했습니다.

식사시간대를 피해서 3~5시 정도 방문하신다면 기다림 없이 바로 식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근처에 목멱산방 남산타워점이 있습니다.

그쪽이 뷰가 훨씬 좋은 것 같았어요. 비가 생각보다 많이 쏟아지는 바람에 저희는 일단 가까운 곳을 갔는데

나중에 보니 남산타워점이 훨씬 단풍 구경하기도 기분이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뷰가 좋아 보이더라고요.

메뉴도 여기와 좀 달랐습니다. 쌈밥 메뉴도 있고 음료도 판매하시더라고요.

예쁜 뷰와 함께 즐기실 수 있는 남산타워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을 이용하세요.

사실 화장실이 제일 당황스러운 포인트였습니다.

매장 안쪽에 화장실이 이긴 합니다만, 남녀 공용 표시가 되어 있고 문이 없습니다.

손 씻는 곳 바로 옆에 남자 소변기가 있고 그 바로 옆에 좌변기 문... 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전체 화장실을 구분할 문이 닫히는 게 없었습니다.

약간 통로처럼 있는 공간에 화장실이 만들어진 느낌이랄까요 문이 닫히는게 분명 있을 텐데 떼어버린 느낌이랄까요

특히나 남녀 공용으로 한 공간에 몰아넣은 구조라서 분명 난감할 수 있는 상황도 종종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허허

 

또 맛집 찾아서 열심히 리스트 업데이트 하겠습니다.